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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반 설레임반, 오픈워터 교육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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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흰둥이 작성일18-02-20 00:29 조회9,3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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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 2월 14일에 2박 3일 코스로 오픈워터 자격증을 취득한 커플인데요.

 

먼저 글을 쓰고 있는 제 소개를 하자면, 세상에 무서운게 너무나 많은 겁쟁이 소심한 여성입니다.

(다리 4개 이상인 곤충/벌레와 다리가 2개 이하인 뱀/지렁이/구더기 공포증이 있구요,@@

수직 낙차가 있는 놀이기구는 하나도 못 타는 고소 공포증에 @@ 물도 무서워서 수영도 못 배웠습니다.@@ 

그외 더 있지만 이만하면 얼마나 피곤하게 사는 소심녀인지 이해가 충분할듯 하여 그만 할게요. ㅜㅜ)

 

그런 제가 오픈워터 자격증을 취득한 후기를 남기는 지금, 스스로가 얼마나 기특한지 모르겠다는..ㅋㅋ

각설하고, 본격적으로, 오픈 워터 자격증 취득한 후기를 남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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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여름 팔라우에서 처음 스노클링과 체험 다이빙을 한 뒤, 바다의 매력에 빠져 몰디브, 세부, 피지를 거쳐 점점 더 바다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남편을 보며, 전생에 논개나 심청이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 정도였고, 몇년 간의 집요한 설득에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 2018년 황금개띠해를 맞아 드디어 남편의 소원인 오픈워터 다이빙 자격증에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4시간 정도의 비행이면 갈수 있는 세부는 기존에 여행 경험이 있기도 하고, 당시 스노클링으로 본 바다가 너무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어서, 교육 장소를 세부로 정하고 인터넷으로 살펴 보던 중 다이빙 교육과 함께 공항 픽업, 숙소 및 전식을 제공하는 다이빙에 대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버블잭 사이트를 찾게 되었습니다. 사이트 사진들을 보니, 우선 2017년 가을 경 새로 오픈한 곳 같아 숙소나 시설이 깨끗할 것 같아 맘에 끌렸습니다.

특히, 교육 후기를 보니,10살 모자가 교육 받은 내용이 있었는데 10살 아이도 잘 가르치는 강사님인데 설마 내가 못하진 않겠지 하는 마음과 함께 아마 이때 부터 근거없이 어디선가 자신감이 스멀 스멀 기어나왔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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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2월 13일 저녁 7시 40분 세부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14일 새벽 세부공항에 도착해서 픽업 나오신 국봉기 강사님을 만나 숙소로 이동을 하였는데, 숙소는 공항에서 멀지 않은 15분 정도 거리였습니다.

강사님 첫 인상이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을 닮으신것 같았고, 전체적인 느낌은 정글의 법칙 김병만이 떠올랐습니다.(ㅋㅋ)

아 뭔가 되게 전문적으로 잘 가르치실것 같다는 느낌이 처음에 딱 느껴지더라구요. 이 예감은 실제 교육 과정에서 더욱 동질감을 느끼면서 전폭적인 신뢰로 작용하게 됩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1번 방을 배정해 주셨는데, 사진과 똑같았어요. 

평소 여행다니면 여느 여자분들처럼 숙소 컨디션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만, 이번 여행은 다이빙 교육이 목적이니 만큼 그냥 깔끔하면 된다는 컨셉에 초점을 맞춰서 기대감을 가졌는데, 그 수준에 충족되는 숙소였어요.

그리고, 호텔은 아니니깐, 당연히 욕실화나 샴푸,린스, 바디 클린저 등의 어메너티는 없으니 챙겨서 가셔야 해요.

숙소도 매일 매일 와서 청소를 해주고 가셔서 지저분하다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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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에 온수도 나오는데, 수압이 세진 않아서 약간의 인내심을 가지고 씻으셔야 합니다만, 보통 다이빙 교육이 끝나면 바닷물이 춥지도 않을 뿐더러, 더운 날씨라서 온수가 생각나진 않아요. 그리고 사무실(휴게실?) 같은 곳 뒤쪽에 별도로 씻는 넓은 샤워공간이 있어서 대충 거기서 한번 소금기를 제거하고 숙소로 와서 씻게 되어서 뭐 씻는데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세끼 모두 한식으로 제공이 되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아서 놀랐습니다@@ 3일간 먹어봤는데 매끼 다른 메뉴가 나와요.

메뉴는 대충 아래와 같았던 것 같아요. 사진이 없어 아쉽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찍어둘걸 그랬네요. 

여튼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았습니다.(참고로 저와 신랑 둘다 입이 짧아요 ^^;;)

그리고, 특히나 좋았던 것은 음료(탄산, 산미구엘 맥주, 물)가 무한 공짜! 식당에 있는 냉장고에서 원하는 대로 먹을 수가 있어요!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너무 좋으실거 같아요. 전 술을 못먹는 체질이라, 탄산(환타, 스프라이트, 콜라)를 원없이 따서 마셨어요. 그뤠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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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었던 메뉴들, 기억에 의존해서 더듬 더듬 적어 봅니다.)

2월 14일(수) 

- 아침 : 밥, 계란국, 계란 후라이, 계란 장조림, 김치, 나물류

- 점심 : 비빔밥과 반찬들

- 저녁 : 밥, 모듬 꼬치구이&삼겹살, 쌈 채소, 여러 반찬들

2월 15일(목) 설날

- 아침 : 떡국, 모듬 전, 밥, 반찬들 (크헐~ 필리핀에서 떡국과 명절 음식을 먹다니ㅋㅋ)

- 점심 : 메밀 국수와 반찬들

- 저녁 : 국강사님과 다른 교육생과 골든 망고라는 유명식당에서 외식! (스파게티, 피자, 스테이크 커헐~ 맛 좋아요)

2월 16일(금)

- 아침 : 밥, 뭇국, 계란 후라이, 김치, 나물류 

- 점심 : 짜장밥, 여러 반찬들

- 저녁 : 고추장 삼겹살, 쌈 채소, 여러 반찬들

 

이제 본격적으로,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게요.

저희 커플은 국봉기 강사님께 교육을 받았는데, 2월 14일 교육 첫째날, 아침밥을 8시 30분에 먹고, 몸에 맞는 잠수복과 신발을 선택하고 숙소에서 갈아 입고 나와 9시 30분부터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비치쪽으로 나가서 장비에 대한 설명과 착용법 등등 오늘 받게될 교육에 대해 하나 하나 꼼꼼하게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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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를 차고, 공기통을 메고 바다로 들어가야 하는데, 웨이트와 공기통 무게가 약 26Kg 정도라 너무나 무거웠습니다. 

순간,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더 크게 엄습하면서 무서워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국봉기 강사님과 도와주시는 마스터님이 한분 더 계셨는데, 워낙 잘 챙겨 주셔서 뭔가 문제가 있어도 물귀신 될 일은 없겠다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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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적으로 하나씩 하나씩 알려주시는 트레이닝 과정을 배우면서 마스크 벗기 등의 어려운 과정도 생각보다 잘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첫째날 교육 시, 전날까지 세부에 왔던 태풍으로 인해 파도가 심해서 몸을 가누기 어려웠는데, 이때 멀미를 심하게 하는 바람에 오전 교육을 마치고 속이 뒤집어져서 오후 교육은 다음날로 미루고 필기 시험 공부로 대체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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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멀미로 고생을 하였지만, 점심 식사 후 휴식을 취한 뒤에는 차츰 컨디션을 회복하여 오후 3시 30분 부터 국강사님 사무실에서 필기 이론 공부를 재밌게 할 수 있었습니다. 

 

2월 15일 둘째 날 교육에서는 전날의 멀미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국강사님이 마법의 멀미 방지약 (보나링 A)를 챙겨 주셨고, 다행히 바다도 잠잠해져서 나머지 자격증 수료에 필요한 다이빙 교육을 모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소심하고 겁많은 저를 위해 본격적인 잠수 교육 전 스노클링 교육을 먼저 해주셔서 물에 대해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써 주신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교육생 맘을 헤아려 주셔서 10세 아이도 무사히 교육 받을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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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우여곡절 끝에 겁많은 소심쟁이를 오픈 워터 다이버로 탄생하게 해주셨어요. 

덕분에 국제 자격증 하나 취득했네요! 

저처럼 겁많고 두려움 많으신 분이 계시다면, 국강사님을 믿어 보세요. 절대 죽지 않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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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걸리버님(국강사님 옆에 계셨던 키큰 다이버 마스터님), 교육 내내 언제 사진을 찍으셨는지 챙겨서 보내 주시고, 감사했습니다.

 

아참! 필리핀 여행가면 1일 1일 마사지를 늘 받았는데, 혹시나 해서 국강사님께 여쭤보니, 숙소에서 마사지샵으로 이동할 필요없이 직접 마사지사를 방으로 불러 주시더라구요! 말그대로 출장 마사지였어요! 첫날 무료로 1시간 받게 해주셨는데, 너무 시원해서 마지막날 한국에 돌아오기 전에 다시 숙소에서 불러서 마사지 받았습니다!

다이빙 교육 마치고 긴장한 근육에는 역시나 마사지가 최고에요! 

 

여튼 어드밴스 교육도 마음에 준비가 된다면 국 강사님께 연락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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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님의 댓글

작성자 이천우 | 작성일

개인정보... 잊지 않겠습니다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작성자 JACK | 작성일

아고 이런!! 잘 도착하셨어요!! 이런 멋진 글 쏨씨가!! 버블잭에서 스카웃 해야 겠어여! ㅎㅎ 남편부한테도 안부전해주시고요! 어드밴스 일정 잡히는데로 알려주세요 !! 더욱더 맛있는 맛집 찾아 놓을게요! 빨리 보고 싶네요!

님의 댓글

작성자 한영석 | 작성일

국강사님 저도 교육좀....ㅎㅎㅎㅎ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작성자 JACK댓글의 댓글 작성일

무슨 교육? ㅎㅎ 기억 강사님 한테 죽고싶나 ㅎㅎ